50㎝에 울고 웃었다…커크, 8년 만에 우승

입력 2023-02-27 18:54   수정 2023-03-29 00:02

올해를 끝으로 사라지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총상금 840만달러)의 마지막 우승컵을 크리스 커크(37·미국·사진)가 안았다.

커크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PGA내셔널 챔피언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를 적어냈다. 동타를 기록한 에릭 콜(34·미국)과 연장전에 들어간 그는 18번홀(파5)에서 열린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낚아채 우승했다. 2015년 5월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 이후 약 8년 만에 거둔 투어 다섯 번째 우승이다. 우승상금은 151만2000달러(약 19억8000만원).

커크는 이날 50㎝ 때문에 울고 웃었다. 처음엔 이 거리를 극복하지 못해 다잡은 우승컵을 놓칠 뻔했다. 마지막 18번홀을 남겨두고 15언더파 단독 선두를 달리던 그는 파만 잡아도 우승이었다. 그런데 홀까지 253야드 지점에서 친 두 번째 샷이 살짝 열려 맞았다. 미스샷에도 충분히 그린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커크의 기대와 달리 공은 그린 주변 러프 바로 앞에 있는 바위를 맞고 높이 떠오른 뒤 물에 빠졌다. 50㎝만 길었어도 충분히 ‘투온’이 가능한 상황이었기에 커크는 아쉬움에 머리를 감싸쥐었다. 보기를 적어낸 그는 연장전에 끌려갔다.

연장전에선 50㎝가 행운의 숫자였다. 투 온을 노린 콜과 달리 커크는 끊어가는 샷을 선택했다. 그는 이번에는 109야드에서 친 세 번째 샷을 홀에서 50㎝ 지나가게 쳤다. 이를 가볍게 집어넣으면서 2m 버디 퍼트를 놓친 콜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한국 선수 중에선 안병훈(32)이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 공동 21위를 기록해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1972년부터 이 대회를 후원한 일본 자동차 회사 혼다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타이틀 스폰서를 내려놓는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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